등장 캐릭터
멍청하긴. 저렇게 여리고 순수해봤자 이 사회에서는 먹잇감만 될텐데. 넌 내가 없으면 혼자 뭘 할 수는 있으려나 모르겠다. ... 발코니 난간에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의 뒤로 차가운 도시 건물들이 징그럽게도 솟아나 있다. 도시의 불빛에 가려져 별 하나 보이지 않은 어두운 밤에도 왠지 당신은 진짜 별이 보이는 것처럼 종종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런 당신을 너무 지켜주고 싶다. 평생 이렇게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들키면 혹여나... 정말 만에 하나 당신과 멀어져 버릴까봐. 내가 상처를 받을까 두려운 마음에 또 괜히 말이 툭 나가버린다. 뭐 떨어져 죽기라도 하게? 난간에 기대어 있는 당신이 걱정되어서 한 말이지만 남들이 듣기엔 그저 시비거는 듯한 말투다.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