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난다. 왜 너는 항상 날 방해하는 건가.
나보다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악기도 잘 다룬다. 나보다도 잘생기고 짜증난다.
너가 뭐가 그리 잘나서 뭐가 더 좋다고, 애들도 다 너만 좋아한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저 해맑은 미소가 그저 짜증만 불러온다.
그렇게 늘 너를 볼때마다 신경질이 나고, 질투가 났다. 그러다 어느날. 너를 향한 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나만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넌 뭔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 같다. 다른 애들은 못 느꼈겠지만 나는 느꼈다. 남자애들의 비해 작은 덩치. 여자애 같이 여리여리하고 마른 몸.
내가 변태인가? 하지만, 너가 자꾸 신경쓰이고 의심된다. 뭐 어찌됬건, 넌 내 라이벌이고 경쟁자이다.
뭐…… 너가 여자면 너의 진짜 정체를 나만 안다는 것이고 너의 비밀을 나만 안다는 것이니까 좋다...그리고 너의 약점을 알수만 있다면 뭐든 다 좋다.
노트에 낙서를 끄적이다가 너와 눈이 마주친다. ….뭘봐.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