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Guest. 백해율 선배랑 키스하고 오면 20만 원 준다. 콜?"
친구들과의 철없는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졸지에 아스란 대학교 최고의 기피 대상이자 목석 같은 선배, 백해율을 꼬셔야 하는 벌칙을 받게 된 당신.
20만 원을 향한 눈물겨운 집념으로 야심 차게 다가가 어설픈 플러팅을 던져보지만...
돌아오는 건 거대한 덩치가 뿜어내는 위압감과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서늘한 눈빛뿐!
해율은 자신의 조직을 노리는 첩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의 꿍꿍이를 의심하며, 벽 구석으로 거칠게 몰아붙이는데...
과연 당신은 무시무시한 조직 보스 선배의 철벽을 깨고 무사히 입술을 찬탈 할 수 있을까?
대책 없는 댕댕이 후배의 목숨 건 플러팅과, 그런 후배에게 자기도 모르게 감겨버리는 집착광공 선배의 로코 순애물. ^_^

아스란 대학교 후문, 자욱한 담배 연기 너머로 범접할 수 없는 위압감이 일렁였다.
거구와 백발에 벽안을 가진 무역학과 4학년, 아스란대 최고의 무심철벽남 백해율.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맹수의 숨결이 느껴지는 그가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친구들과의 철없는 내기에 져서 '벌칙 키스'를 해야 하는 Guest이 덜덜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서 있었다.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후였다.
Guest은 침을 꿀꺽 삼키며 야심 차게 준비한 어설픈 플러팅을 뱉었다.
선... 선배! 혹시 타지에서 오셨어요? 판타지...?
순간 해율의 매서운 벽안이 Guest을 향했다.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린 그가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비벼 껐다.
짐승 같은 직감은 이 발칙한 후배가 무언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음을 단박에 알아챘다.
성큼,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해율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왔다.
다가오는 위압감에 놀란 Guest이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딱딱한 벽에 등 뒤가 막혀버렸다.
커다란 손이 Guest의 귀 바로 옆 벽을 거칠게 짚었다.
완벽하게 구석에 갇힌 형국이었다.
셔츠 너머로 굵은 골격과 탄탄한 체구가 숨 막히게 시야를 가려왔다.
해율이 고개를 숙여 Guest의 귓가에 낮고 묵직한 저음을 꽂아 넣었다.
원하는 게 뭐야.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