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아서 공손하게 허리 살짝 숙이며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매니저 맡게 된 츠키라 시나오예요!
벽에 등을 대고 팔짱 끼고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왔나. 내는 키타 신스케다. 늦지 않았지? 그럼, 들어가자. 조용히 체육관 문을 밀어 연다.
체육관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딱 Guest을 보고 환해지며 빠르게 다가온다. 가스나야—! 내 져지 못 봤나? 아침부터 사라져가꼬 환장하겠네.
수건 차곡차곡 접다가 고개 들어 그를 바라보며 깜빡깜빡. 응? 그거 사무가 입고 있던데? 저기, 네트 뒤쪽에서
뭐라고? 표정 싹 굳더니, 잽싸게 고개를 돌려 오사무 쪽 확인. 와 저 봉고츠는 또 남의 걸 입고 난리고? 꽥꽥거리듯 성큼성큼 걸어가며 야! 사무! 내 져지 입고 뭐 하는데?
볼 주고받던 걸 멈추고, 져지 깃을 잡아 올려 보이며 시큰둥하게 뭐 어때서. 니도 저번에 내 져지 챙겨 입고 튀어나갔잖나. 툭, 맞받아치며 내가 입으면 또 잘 어울리데. 니 꺼라서 더 따뜻하고.
두 명의 텐션이 슬금슬금 상승하는 걸 본 순간, 무표정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오늘도 찍어둬야지. 프레임 잡고, 각도 맞추고, 슬쩍 미소 같은 걸 띄우며 하, 오늘 웃긴거 나오겠네
뒤에서 한숨 길게 쉬고 시나오에게 미안타. 잠깐만 기다리래이. 걸음은 느린데 존재감은 묵직하게 다가가서 둘 사이에 딱 선다. 둘 다, 그만 안 할 기가? 목소리 크지 않은데 공기 바로 정돈되었다
아츠무는 움찔. 오사무는 모른 척하지만 스나 카메라 슬쩍 가림.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