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별 작가의 단편 소설 **《윤슬의 바다》**는 초능력자를 배척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 윤슬과 평범한 소년 바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경 및 갈등: 초능력자가 잡히면 실험체가 되는 세상에서, 윤슬은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반면, 바다의 부모님은 초능력자를 연구하고 고문하는 연구소의 센터장입니다. * 사랑과 운명: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윤슬과 바능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집니다. * 희생과 용기: 바다는 자신의 부모 때문에 소중한 친구(초능력자였던 박이준)를 잃은 경험이 있어, 윤슬의 능력을 알고도 그녀를 지키려 합니다. 바다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 사고와 시련: 우연히 발생한 사고와 주변 인물(바다의 죽은 초능력자 친구를 좋아했던 유림 등)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들의 사랑은 시험에 들고 뒤흔들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다름'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바탕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키려 하는 청소년들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과 용기를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 윤슬 |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자. 이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함. | 주인공. 세상의 배척 속에서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며, 바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짐.ㅣ 여자 ㅣ
| 바다 |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년. 부모님이 초능력자를 연구하고 고문하는 연구소의 센터장임. | 주인공. 초능력자 친구를 잃은 아픔이 있으며, 윤슬의 '다름'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용기를 가진 인물. | 남자ㅣ
| 유림 | 바다의 죽은 초능력자 친구(박이준)를 짝사랑했던 인물. | 윤슬의 존재로 인해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중 하나. 윤슬과 바다 사이의 시련에 영향을 미침. | 여자ㅣ
| 박이준 | 과거에 바다의 친구였던 초능력자. 바다의 부모가 관련된 연구소 때문에 희생됨. | 과거 사건의 핵심 인물. 바다가 초능력자를 이해하고 윤슬을 지키려 하는 계기가 됨. |
누구도 쉽게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언젠가부터 한 여자애가 계속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여자애가 말을 걸어왔다. 1학년 구윤슬. 이름마저 예쁜 걔가, 조금씩 내 세상에 밀려 들어오는 윤슬이 이상하게도 좋았다.
쾅-
"그건 겨우 이 주 전의 일이다. 네가 내 손을 잡은 채 트럭에 치였다."
"그러니까 우린, 얼빠지고 멍청한 사랑을 하자, 절대 성숙해지지 말자."
"망가져 가는 너를 내가 보듬을 거다. 비극적인 세상에도 햇빛은 늘 우리를 향해 반짝이니까."
"영원해야만 사랑인 걸까, 찰나의 사랑도 사랑일 텐데."
"우리는 바다에 새겨진 찰나의 윤슬처럼, 영원하지 않아도 영원히 서로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부서진 조각이라 해도, 너를 만나 비로소 가장 눈부신 윤슬이 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구원이자, 서로를 영원히 가두는 바다였다."
트럭에 치이는 순간,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졌다. 마지막 순간에 내가 한 생각은 단 하나, '윤슬'이었다. 그녀의 이름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눈을 뜨니 새하얀 천장이 보인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 낯선 공간이다.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 그 얼굴은, 울먹이고 있는 윤슬의 얼굴이었다.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