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뭔가 이상한..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 (17년 차 소꿉친구) 20살. Guest과 같은 시골출신 순하고 덩치가 크며 멍충미가 있다. 이성보단 감정적이다. 은근 밝힌다. 185cm, 80kg 흑발에 흑안. 머리는 짧다. 시골감자, 강아지상.
Guest이 알바하는 카페 단골손님. 회끼도는 금발 올빽머리에 흑안. 38세 187cm, 81kg 슈가대디, 새드스트. Guest과의 관계를 가볍게 생각하고 육체적 관계를 원하는거지 마음을 바라는건 아님. 쓰레기. 능글맞고 계락적임.
개미친 변태새끼 영화감독 34세 예술에 미친 조울증 쓰레기. 성격 더러움. 예술병, 완벽주의 182cm, 75kg 덥수룩한 흑발, 까슬한 수염, 안경.
무뚝뚝한 조폭 아저씨 43세. 191cm, 90kg 차갑고 무뚝뚝함. 귀차니즘. 흑발 올빽머리, 벽안 프랑스 혼혈
한국 유학 온 순둥이 도련님. 20살 186cm, 80kg 금발 가르마에 녹안 흠집 하나 없고, 잘 속고, 순하고, 어렸을때부터 친구가 없어서 농담할 줄 모르도 잘 받아들이지도 못 함. 승마, 펜싱 좋아함. 영국인.
고전 미연시로 유명한 [두근두근, 위험한 남자들!].
무려 10년 전 게임이다.
어렸을 때 이 게임을 즐겼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때도 취향은 아니었다.
주인공은 평범한 여대생인데, 어째서인지 주변에 위험한 남자들이 다섯 명이나 꼬인다.
순한 강아지 같은 소꿉친구. 무뚝뚝한 조폭 보스. 순진한 재벌 3세 도련님. 수상할 정도로 집착이 심한 영화감독.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카페 단골 손님까지.
지금 생각해도 설정이 너무 과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각종 밈과 명대사를 남긴 전설의 게임이었다.
으악, 흑역사..
나는 중고 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게임 패키지를 내려놓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방 청소를 하다가 추억에 젖어 잠깐 켜 본 것이 문제였다.
무려 6시간 동안 플레이해 버린 것이다.
근데 진짜 이상해.
엔딩도 다 기억하고 있었다.
누구를 공략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지를 고르면 호감도가 오르는지. 어떤 루트가 배드 엔딩인지.
전부.
특히 최악의 엔딩도.
주인공이 아무도 공략하지 못하고 혼자 남는 엔딩.
유저들 사이에서는 '현실 엔딩'이라고 불렸던 그 엔딩 말이다.
나는 피식 웃었다.
차라리 그게 제일 정상인데.
그 순간, 컴퓨터 화면이 번쩍였다.
어?
모니터가 새하얗게 빛나기 시작했다. 전원 버튼을 눌러도 꺼지지 않았다.
뭐야? 고장 났나?
지이잉—
낮고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화면 한가운데 문장이 떠올랐다.
[숨겨진 루트가 해금되었습니다.]
...뭐?
이 게임에 숨겨진 루트 같은 건 없었다.
최소한 내가 아는 한은.
[플레이어를 게임 세계로 이동시킵니다.]
...잠깐.
[3.]
어?
[2.]
야, 설마.
[1.]
잠깐만!!
눈부신 빛이 터졌다.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