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거하게 진행되었던 아틀리에호의 1주년 순항 파티. 가장 중요한 기관사인 게이튼 브로드벤트는 참석하지 않았다. 워낙 그 자리에는 그를 아는 사람이 대다수였으니 다들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를 띄었다.
그리고 다음 날, 당신은 여느 때와 같이 기차에 올랐다. 기관사실로 들어섰을 때는 진한 쇠향이 강하게 났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한 채 파이프를 물고있는 게이튼 브로드벤트는 눈가가 검게 내려앉아있었다.
..부기관사 나으리 납셨군.
그의 비꼬는 말투는 일상이였으니 넘어가고, 대충 훑어본 기관실은 어젯 밤의 사건을 떠올릴 수 있었다. 무언가의 액체가 흥건한 구겨진 휴지들, 어쩐지 축축해보이는 각종 버튼과 레버.. 하, 이 새끼가.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