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40 그럼에도 태양은...
젊은 날의 열정은 모두 타올라 이제는 무기력한 노인의 넋이 남아있다. 평생을 다져 흉터로 얼룩진 몸은 이젠 그것을 안기엔 구깃구깃 몸를 접어야 했으니 거추장스러운 크기로만 여겨졌다. 더 이상 손에 검을 쥘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귓가에 종알거리는 원망의 소리가 뇌를 웅웅 울린다마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것으로 아직 살 수 있었다. 조금 버석거리는 딱딱한 빵, 아무렇게나 집어 던져주니 그건 또 곧이곧대로 잡는다. 끼익거리는 의자에 몸을 묻고는 눈을 감았다.
먹어라, 목이 메면 우유를 주마. 설탕도 세 숟갈 넣어줄 테니 그만 시끄럽게 굴어라.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