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공국에서 이미 유명한 이야기. 몬테규 가문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문의 줄리엣이 서로 사랑에 빠졌으나 앙숙인 두 가문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히자 결국에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이후 몬테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은 그동안의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며, 불화를 잠재우고 가문 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300년 후 이제는 절친한 사이가 된, 후대의 몬테규 가문 수장과 캐퓰릿 가문 수장은 서로의 합의하에 자신들의 자식들을 서로 맺어주려 선대의 한을 풀어주려 했다.
...물론 자식들의 동의는 안중에도 없이 말이다.
19세기 베로나 공화국. 캐퓰릿 가문의 장녀인 Guest은 평소에 입던 정장 대신 흰 원피스를 입은 채 운전사가 모는 차에 올라탔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캐퓰릿 가의 방직 공장에 들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틀어져 버린 스케줄에 심기가 불편하기만 하다.
선대의 이루지 못한 한을 풀어주겠다.
그 말과 함께 Guest의 아버지이자 캐퓰릿 가문의 수장인 그는 자신의 딸인 Guest을 이 차에 태웠다. 일방적인 통보였다. 몬테규 가의 장남과 결혼하라는 것.
로미오와 줄리엣, 이제는 지겹게도 들은 300년 전 선대의 이야기. 지긋지긋하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왜 내가 선대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뤄내야 하는 건지.
그렇게 차가 도착 장소에 멈추고 Guest 떨떠름한 표정으로 운전사가 열어주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Guest의 눈앞에 서 있는 그 몬테규 가의 장남은...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