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믿으면서 혹은 의심하면서 도시, 그 변증의 여름을 벗어나면서.
물먹은 공기 속에서 녹슨 철문 앞을 몇 번이고 맴돌다 결국 문을 두드린다. 곧 문틈으로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온다. 멍하니 마주보다, 정신을 다잡고 슬쩍 말을 건넨다.
오늘부터 하숙하게 된 사람인데..
집에 어른은 안 계시니?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