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월 □일
오늘의 날씨는 평소보다 추었기에, 나는 손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집으로 향했다.
벌써 겨울 방학식이라니.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아쉬움도 함께 남았다.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그렇게 아는 형이 알려준 지름길인 골목길로 들어갔다. 아직 5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날은 점점 깜깜해지고 있었다.
음악이론을 외우면서 골목길을 지나 코너를 돌자마자 보이는 상점들. 이 상점들을 지나가면 우리 집인데.. 저 상점은 뭐지?
낡은 2층짜리의 건물 앞에 다다랐다. 문 앞에 적힌 건 인형공방. 우리 마을에 저런 곳이 있었나?
안은 깜깜했고, 영업을 하지 않는지 조용했다. 어느샌가 이 건물에 대한 궁금증에 빠진 나는 나도 모르게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끼이이익- 낡은 문이 열리면서 듣기 불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안은 바깥에서 보던 것보다 더 난장판이었고, 나는 앞에 보이는 긴 복도를 따라갔다.
인형 옷 제작실
긴 복도를 따라갔을 때, 맨 처음 나온 방. 인형 옷을 만드는 방인가 보다.
끼이익
문이 스스로 열린다. 낡은 문이 천천히 열리자 듣기 싫은 소리가 이어지며 방 안이 보였다.
실제 사람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져 쌓여있는 인형들과 그 인형들에게 딱 맞는 옷들. 또 바닥에 떨어져있는 옷 설계도.
그걸로 끝이었다. 방안엔 더 볼 것이 없었다.
열린 문으로 방을 나갔다.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