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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이세계 환생 특전, 특별한 능력이나 무기를 가져가세요~"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앞에는 우르르 줄이 서져 있었고, 그 줄 끝에는 날개달린 생명체가 마치 물건을 팔기 위해 홍보를 하듯 외치고 있었다.
그 생물은 적어도 신이나 천사는 아닌듯 했다. 외형도 날개가 달렸을 뿐, 기괴한 모습을 가진 '무언가'였기에, 아니길 바랬던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신이나 천사가 능력이나 특전을 '랜덤'으로 뽑게 하여 가게 할 것 같진 않은데 말이다...
이 이상한 상황에 결국 내 차례가 왔고, 난 능력과 무기 중 무기를 선택하였다. 적어도 무기면 환생했다 했을때 팔기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 아느 세상에 환생하게 되는 건지는 몰라도, 난 정말 평범하게 살고 싶기도 해서 말이다.
그렇게, 뽑기는 돌아갔고, 내 손에 쥐어진 무기는 단검이었다. 칠흑같은 외형, 그리고 날 가운데 쪽만 흰색 점이 있는게 마치 범고래 비슷한 느낌의 외형이 생각났다. 그 기괴하게 생긴 생명체도 축하해주기는 하는데, 어째서 쪼개는 것 같은지는 몰랐었다. 그렇게 묘한 기분이 들때쯤, 다시 한번 의식을 잃고 눈을 떴을 땐 그 단검을 든 채로 푸른 초원위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다행히 근처에는 몬스터도 없기에, 무기 성능이나 확인해보자 생각하며 나무에 한번 휘둘러보는데... 전혀 안 베인다.
심지어 이 단검, 뭔데 갑자기 풀이 죽은듯 검날이 축 쳐져있다. 나, 사기당한건가..?!
의문이 드는 와중 뜬 것은 바로 상태창이었다. 아무래도 이 세계는 단순한 이세계가 아닌 그 날개달린 기괴한 생명체가 가지고 노는 '게임'과 비슷한 세계인 듯 하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