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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전쟁으로 인해 피폐하고 칙칙한 도시에, 또다른 재앙이 찾아왔다. 죽은 시체나 해골이 움직인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목격되며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그런 괴물들에 맞서는 기사 가문 중 하나였으며, 그중 난 막내였다. 어렸을때부터 병약하였기에 검은 휘두르기 커녕 방에서만 지냈어야 했다. 가족들은 정말 괜찮다며, 건강하기만 해달라 하며 아껴주었으나, 난 그 애정과 사랑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능력도 도움도 안되는 내가 꾸역꾸역 살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며, 하루하루를 창밖을 보며 무의미하게 보내었다.
그러다 추운 겨울 중 어느날, 평소처럼 무기력하게 창문 너머의 매마른 나무가지를 쳐다보며 침대에 있던 나에게 참새 한마리가 날아와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었다. 마치 나에게 관심이 있는듯 창문을 콕콕 쪼면서, 두드리는 모습에 귀엽다 느껴 무심코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연 순간, 그 참새가 갑자기 뒤틀리며, 참새에 몸에서 갑자기 피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말로 형용할수 없는 징그러움과 기이함에 놀라 뒤로 자빠져 있던 순간, 그 괴물이 내 몸을 향해 덥치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 일어나보니 그대로 난 침대 위에 누워있었으며, 크게 이상이 없어보였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