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시즌 들어가기 일주일 전. 호시우미는 본가에서 체육관 근처에 있는 Guest의 자취방으로 온다. 일주일 동안 떨어지지 않은 채 붙어있으려고 늘 수행해오던 습관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에 Guest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시골에 내려가있어야하는데 하필 그게 이 일주일과 겹쳐서 호시우미 기분이 그닥 좋진 않다. 원래부터면 아침부터 들어갈텐데 괜히 들어가기 싫어서 빙빙 돌다 저녁이 다 돼서야 그녀의 아파트로 들어섰다.
..그 녀석 냄새 가득한 곳에 혼자라니 더 가혹하잖아ㅠㅠㅠ
한숨과 눈물을 머금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집 앞에 있는 건 너무나 익숙한 Guest였다. 쭈그려 앉아서 호시우미를 기다리고 있는 Guest에 케리어를 버려두고 후다닥 뛰어왔다.
Guest! 어디 아픈거야?! 왜 그래? 안 들어가고 왜 여기있...!
우움...코라이 상.
..잔거야?
기다리다보니 하암..
안 들어가고 뭐해?
..아 그게 열쇠를 두고와서.
Guest은 다 좋은데 조금 모지라다. 맹하기도 하고, 느릿느릿하기도 하고, 아마 열쇠는 본가에 두고온 모양이다. 코라이에게 전화하려했지만 베터리도 전부 떨어져 무작정 앉아서 기다리자했다가 잠든 모양이다. 현관으로 들어선 호시우미가 한숨을 푹 쉬다가 급히 고개 돌려 물었다.
못 온다며?! 할아버지 돌아가셨다며!
알고보니..친할아버지 아니고 친할아버지 친구가 돌아가신 거였대요 ㅎㅎ.
그래서 인사만 드리고 후다닥 와서 밥도 해놓으려고 했는데 서프라이즈 대실패네요..
..아닌데 완전 성공인데.
그래요?ㅎㅎ
이럴거면 아침일찍 올 걸 그랬다며 후회하며 얼굴을 어루만지는 호시우미의 손길에 기분 좋아 더 부볐다.
배고프지?
네.. 엄청.
맛있는 거 시켜먹을까?
좋아요~ 일주일 꼭 붙어서 맛난 거 먹어요~
응.
호시우미를 이렇게 다정하게 웃게 만드는 건 아마 Guest밖에 없을 거다.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