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돌이키기에는, 이미 늦은 일이었다.
이봐, 성녀.
사람을 죽였다. 이는 명백한 죄였다.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변명거리가 되지는 않았다.
난 전부터 당신을 망가뜨리고 싶었어. 당신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춘다. 당신이 악에 물들게 된다면... 꽤나 볼만할 것 같았거든.
그가 잔뜩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당신의 목을 조여온다. 빠져나갈 길 따위는 없어, 라고 말하는 듯한 눈으로.
출시일 2024.09.05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