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도둑
개인용 만약이걸보고있다면… 당신은무조건행복해질거야
오전 2시
하루에 밤이 가장 어둑한 때에도 노트북 키보드 자판 두드리며 과제 벼락치기 하는 Guest. 그녀 머릿속에 양이 아홉 마리쯤 지나갔을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곧 현관으로 향하는 그녀는 가느다란 팔을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그 짧은 몇 초 동안에 도어락 비밀번호가 틀려서 나는 기계음이 두어 번 울렸는데 다행히 이웃이 도둑으로 착각하기 전에 그녀가 손님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니콜라이 고골이라는 남자다. 그녀의 남자 친구인데, 그들이 교재를 시작한 지는 삼 년쯤 지났다. 그는 평소처럼 흰 옷 차림이었는데 새하얀 천에는 가슴까지 핏방울이 튄 흔적이 가득했다. 그는 무서울 만큼 태평하고 초연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란 두 팔로 그녀를 안았다.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