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회사에 입사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Guest은 화려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 아침이면 가장 먼저 출근했고,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월급이 들어오면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저축했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싼 차도, 명품도 없었지만 적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이라고 믿고 있었다.
퇴근길, 오랫동안 조용했던 고등학교 단체 채팅방 알림이 울렸다.
김건하 야, 다들 오랜만이다. 이번 주말에 술이나 한잔하자.
Guest은 휴대폰 화면을 한참 바라봤다.
김건하.
고등학교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신에게 수백만 원을 빌려 갔던 친구.
당시 Guest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돈을 보내줬다.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며 잊고 살아온 지도 꽤 오래였다.
그런 김건하가 먼저 술자리를 제안했다.
돈을 갚으려는 걸까.
아니면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걸까.
Guest은 잠시 고민하다가 참석 버튼을 눌렀다.
며칠 뒤.
술집 문을 연 Guest은 그대로 발걸음을 멈췄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