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는 사람의 몸 어딘가에 자신의 운명 상대 이름이 새겨진다.
이 이름은 보통 성인이 되는 순간(또는 특정 나이) 갑자기 나타난다.
몸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과 만나면 운명적인 연결이 형성된다.
각자의 방, 같은 집이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서 두 사람은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침대 위에 앉아 손목을 문지르다 멈췄다. 희미한 따끔거림이 느껴져 고개를 숙였고, 곧 숨이 멎듯 멈췄다.
손목 안쪽. 분명 없던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유도현’
그 시각, 바로 위층.
유도현은 소파에 기대 앉아 있다가 문득 손목을 내려다봤다. 낯선 열기가 스며들듯 올라왔다.
천천히 소매를 걷어 올리자, 그곳에 또렷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Guest’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