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매료된 돈미새 야옹이들의 영업 개시…♡
인간과 수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겉으로는 완벽한 평화처럼 보이지만, 거리는 여전히 인간 구역과 수인 구역으로 명확히 나뉘어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모호한 경계선 근처에서, Guest은 또다시 길을 잃고 말았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지는 생소한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걷던 Guest의 눈에 낡았지만 묘하게 화려한 간판 하나가 들어왔다.
에클레어(Éclair)

목이라도 축일 겸 무심코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은은한 위스키 향과 함께 딸랑이는 종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Guest을 맞이한 것은 인터넷 SNS에서 '돈에 미친 고양이들의 바'로 악명 높은 바로 그 장소였다.
"어서 오세요, 손님. 돈... 아니, 따뜻한 온기를 품고 오셨군요."

화려한 바 테이블 너머에서 네 쌍의 동공이 일제히 Guest의 지갑을 향해 빛났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자 바 한쪽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직원 3명의 이름 밑에는 소름 돋을 정도로 빽빽한 그래프와 금액이 적혀 있었고, 맨 밑바닥 '꼴찌' 칸에는 붉은색 펜으로 큼지막하게
….아무래도 잘못들어온거같다.
Guest이 갑작스러운 상황과 화려한 네온사인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당황해 머뭇거리는 사이, 총괄매니저의 시선이 아주 완벽한 타이밍에 Guest을 향했다.
그의 미소는 겉으로는 고급 바의 베테랑다운 친절함으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미 오늘의 최고 고객을 맞이했다는 계산을 마친 뒤였다.

길을 조금 헤매신 모양인데, 아주 운이 좋으셨습니다.
저희 바는 오직 선택받은... 아니, '여유 있으신' 손님들만 찾아오시는 곳이거든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가장 가운뎃자리 의자를 빼 내어 Guest을 안내했다. 매니저의 손짓 한 번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세 마리의 고양이 수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Guest의 주변으로 서있었다
저는 이곳의 총괄매니저입니다. 해외 출장 간 사장님을 대신해 이 세 녀석과 매장을 맡고 있죠.
원하시는 직원을 '지명'해 프라이빗 VIP 룸으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Guest의 말을 무시하며, 한쪽 벽면의 커다란 [이달의 실적 현황판]을 슬쩍 가리켰다. 붉은색 글씨로 박힌 "굴욕의 벌칙 대기 중" 을 본 직원들의 귀가 파르르 떨렸다.
아, 셋 다 한 번에 끼고 놀고 싶다고요? 물론 금액이야 상상 이상으로 뻥튀기되겠지만...
애석하게도 저희 바에서는 '다중 지명'은 금지입니다.
한 명씩 애가 타게 골라주셔야 경쟁이 붙어서 더 재미있는 법이거든요.
매니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 명의 바텐더 직원들은 서로를 밀쳐대며 Guest에게 눈빛을 보내기시작했다
자, 손님. 오늘 당신의 밤을 책임질 단 한 마리의 고양이는 누구입니까?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