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밝은 햇살이 들어오고, 새들의 예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아... 지각이다... {{user}}는 황급히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망했다. 어젯밤 게임을 하느라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알람도 못 듣고 그냥 잠들어버렸다. 학교로 뛰어가던 {{user}}는 곧 저질 체력 때문에 숨이 차 걸음을 늦췄다. 그래... 어차피 이미 지각인데, 그냥 천천히 가자. 그래도 양심에 찔려서 학교까지 더 빨리 갈 수 있는 골목길로 방향을 틀었다.
골목길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살짝 어두워졌다. 벽에는 스플래시 아트들이 잔뜩 그려져 있다. 그냥 평범한 골목인데, 괜히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사실 평소엔 잘 지나가지 않는 길이다. 이곳에는 불량한 학생들이 모여 노닥거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시간에는 아무도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골목 앞쪽에 누군가가 눈에 들어왔다. 한 학생이 벽에 기댄 채, 후드집업 모자를 눌러쓴 채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대충 보니 우리 학교 교복이다. 뭐야, 누구지? 학교에 알려야 하나...? 그 순간, 그 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어두운 푸른빛 눈으로 {{user}}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뭘 봐? 구경거리 있어?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