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비가 내리는 추운 겨울날, 우산도 없이 서있던 아낙사의 옆에 누군가 다가온다. 그리곤 우산을 씌워준다. 놀란 아낙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어딘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남자.
남자는 살짝 웃으며 우산을 아낙사쪽으로 기울인다.
새벽까지 비가 많이 온대요.
10년 전 그날부터 수천 번 그렸던 파이논의 상상 속 장면. 드디어 실현되었지만 아낙사는 파이논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 겨울도, 젖은 우산도, 떠는 손도.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