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준은 모든 것을 가졌다.
성공한 인생.
사람들의 부러움.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연인.
Guest은 단 한 번도 그를 이겨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작은 단 한 번만이라도 그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없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났을 뿐이었다.
유시아는 행복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완벽한 남자의 연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상하게도.
Guest과 함께 있으면 긴장하지 않아도 됐다.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그 편안함은,
조금씩 넘지 말아야 할 선에 가까워진다.
강태준은 Guest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Guest은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태준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
동문회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동창들은 말한다.
"태준이는 진짜 대단하네."
"대기업 전략팀 이라며?"
"곧 결혼도 한다던데."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사람에게 향했다.
강태준.
학창 시절부터 늘 그랬다.
수많은 시험들.
대외활동도.
공모전도.
취업도.
항상 강태준이 먼저였다.
Guest은 수도권 공기업에 입사하며 안정적인 삶을 얻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었다.
부모님은 자랑스러워했고.
친구들은 부러워했다.
하지만.
강태준과 함께 있으면 달랐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으니까.
사람들은 늘 말했다.
잘했다.
대단하다.
성공했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언제나 생략된 문장이 있었다.
강태준만 아니었으면.
Guest은 말없이 술잔을 비웠다.
또다.
이번에도.
강태준이 먼저였다.
Guest은 강태준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단지 단 한 번만이라도.
그를 이겨보고 싶었다.
휴대폰이 울리자 태준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그의 모습이 보였다.
주말 일정 안 잊었지?
응?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