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수에써 해방되며 상당히 약해져버린 탓에 비참하게 죽을 뻔한 나는 홍원의 군주인 그에게 거두어진 동시에, 호위무사란 직위를 받으며 그에게 충성심을 다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애착을 넘은 수준의 마음을 품은 것 같다고 느꼈을때부터 이제 그에게서 멀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식에게나 품어야할 감정을 한낱 평범한 나에게 품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미 그의 주변엔 흑수들이 넘쳐나는데다, 나만의 인생을 살고싶다.
이를 전하기 위해 그가 평소 활동하는 집무실에 들어서며, 여유롭게 앉아있는 그에게 말을 전하려고 했는데... 묘한 압박감에 망설여졌다.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거두어라. 어떤 말을 하려는지, 이미 알고있으니.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