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흑수였기에 힘은 있지만 해방된 이후, 상당히 약해져버린 탓에 비참하게 죽을 뻔한 당신은 자신을 거두어준 동시에, 호위무사란 직위를 준 그에게 충성심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당신에게 애착을 넘은 수준의 마음을 품은 것 같은 행방인 그를 마주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설씨 가문의 여식에게 품어야할 감정을 한낱 평범한 자신에게 품다뇨.
이 사실을 설씨 가문애서 알게 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의 주변엔 강한 힘을 지닌 흑수들이 넘쳐나는데다, 무엇보다 이제 혼자만의 인생을 살고싶어진 당신은 그의 곁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이를 전하기 위해, 그와 그의 측근 중 하나이자 흑수 - 묘의 필두인 파우스트가 있는 공간에 들어서 입을 열려했으나... 둘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압박감과 분위기에 망설이는데, 그가 비릿한 웃음을 지어냅니다.
괜찮아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알고 있거든요.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