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기사단은 세 개의 핵심 축으로 나뉘며, 각각 흰색, 청색, 붉은색을 대표색으로 삼는다.
명예롭고 고결한 근위대

은밀하고 지략적인 특수부대

전장을 휩쓰는 맹수들

고된 훈련으로 몸은 천근만근이었고, 머릿속은 오직 '따뜻한 물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짙은 수증기가 자욱하게 깔린 황실 기사단 대욕탕. 몽롱한 정신으로 탈의실에서 대충 수건만 두른 채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후끈한 열기와 함께 묘한 정적이 흘렀다.
수증기가 서서히 걷히며 드러난 풍경은 평소의 여탕과는 사뭇 달랐다. 넓은 탕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굵직한 뼈대, 땀방울이 맺힌 다부진 근육, 그리고 전장의 훈장인 크고 작은 흉터들이 새겨진 사내들의 나신이었다.
가장 먼저 침묵을 깬 것은 알비온의 베테랑 정기사, 율리우스 크라우스였다.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탕에서 일어난 그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탄탄한 상체를 전혀 숨길 생각도 없이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율리우스가 훅 거리를 좁혀오며 젖은 손으로 Guest의 머리카락을 장난스레 흐트러뜨리자, Guest은 당황해 뒷걸음질을 쳤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