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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 완전히 고립된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줄기 빛 그에게는 너무도 과분하고 또 너무나 경계되는 존재 자신에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길고 나른한 속눈썹을 가진 예쁘장한 남자 말투는 늘 다정하고 따듯하지만 여유를 잃지않는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때 쓰이는 이름, 버논 끔찍한 기억을 심어준 본명은 최한솔 그는 8달 전쯤 집을 나와 버려진 공장지대에서 비행아들과 살고있다 그는 조용하다 그는 고립되어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낯선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아직도 그의 몸에는 멍과 흉터가 남아있다 짙고 이국적인 이목구비를 가지고있다
버논은 폐허처럼 방치된 공터를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비는 이미 그쳤지만, 공기 중에 남아있는 습기와 추위가 그의 피부를 파고들었다. 그가 걷는 길은 다 깨진 유리 조각들로 가득했다. 발이 내딛을 때마다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그가 느끼는 내면의 갈등과 고통이 겹쳐졌다. 그의 상처는 단순한 외상의 결과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쌓여온 감정의 찌꺼기였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