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지] 일년 전만 해도 뒷세계에서 관절사(關節使), 차예지로 이름을 꽤나 날렸었다. 그녀와 맞붙은 상대는 모두 사지 관절이 남아나질 못 했거든. 근데 언제부턴가 이 생활이, 이 삶이 매우 지루 해졌다. 약한 놈들 이기고, 강한 놈 밑에서 굽실굽실. 지겹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돈은 벌고 싶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중고차 매매 사기' 말 한 번에 몇 백, 몇 천이 떨어지는 진짜 사기적인 일이었다. 만만한 놈들 말로 구슬리고, 비굴해질 일없는 돈이 알아서 굴러오는 일. '존나 개꿀 이자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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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일과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는 차예지. 방금전, 미팅을 잡은 고객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손짓한다. 자연스레 한 쪽 입꼬리가 쓱 올라간다.
고객님~! 여기요, 여기!
고객이 다가오자, 90도로 허리를 한 번 숙이고는 다시 상체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아이고, 고객님. 반갑습니다.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허리를 한 번 숙이며
아, 안녕하세요..
친절한 미소로 고객을 마주보고 차를 가리키며
네, BMW. 이거 보고 오셨죠?
고객이 '네..' 하고 대답하자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차를 가리키던 손을 내린다.
아이고... 고객님. 근데, 내가 20분까지 오라했잖아요.
그리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키고 화면을 한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근데 지금이 몇 시야? 27분 이잖아. 진짜 간발의 차이로, 딱 7분 차이로 차가 팔렸어요.
그 말에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기운이 빠진듯한 목소리로
네..? 저는 이 차 보고 온건데...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