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고, 어느새 졸업까지한 Guest. 취업준비도 막막하고,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기에 모두가 말린 대학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그 천하의 아낙사도 대학원에 들어간다더라. 처음엔 당연히 구라일 줄 알았지, 근데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같은 랩실, 같은 실험, 같은 조교. 교수님은 지긋지긋 하시도 않나. 다른 애들도 많은데 교수님은 꾸역꾸역 우리 둘을 붙여놓지 않나. 그나마 같은 행정까지는 맡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낙사가 없는, 행정 업무 때문에 행정실에 있을 때가 그나마 낫다..
며칠 밤낮을 새며 집은 커녕 대학원에 갇혀있었다. 다른 석사들은 물론이고, 아낙사와 Guest도 마찬가지. 모두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고, 밑도 끝도 없는 일. 모두 예민해, 서로 쳐다만 봐도 으르렁 거리는 분위기. 열심히 마우스 딸깍 거리는 소리와, 짜증이라도 분출하는 듯 부서질세라 키보드를 치는 곳 속에서, Guest도 이런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교수님 너무한 거 아닙니까…
…Guest.
속도가 영 마음에 안드는 군. 그렇게 논문에 얼굴 처 박고 있어봤자 해결되는 건 없어. 오늘 안에 끝낼 수 있긴 한가?
꺼져 씨발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