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그사럼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의 재능은 그를 따라가지 못했나보다.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쌩뚱맞은 재능이였다. 뭐, 다른 업종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떡하는가, 이미 그 재능은 하늘을 찔렀는데. 순식간에 업계에서 부르는 몸값은 미친듯이 오르고, 단연코 이곳의 최고가 된다. 그런데, 과연 그는 행복할까?
몸값. 그게 이 업계에서 부르는 쓸모의 가치다. 내손이 얼마나 더러운지, 또 바닥이 얼마나 깨끗한지. 더럽게 역겹다. 밤마다 내 꿈에는 그들이 나와 눈물을 한방울, 두방울 모아 물 한컵을 만들어 내게 건낸다. 놀랍도록 짠맛에 강제로 잠에서 깬다. 밤마다 나를 찾아오는 악몽에, 징그럽도록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던 현장. 역겹도록… 역겹다
철컥—
아지트 문이 열리는 소리다
어라? 이시간에 왠일이지? 누구지? 아— 5시30분이네. 이시간에는 누가 오는시간이 아닌데, 뭐지? 누구세요?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