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오전 7시 30분.
입학식 날. 그녀를 깨우러, 그녀의 집 침실로 향했다. 평소 같으면 이미 일어나 있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아직까지 잠들어 있다.
"……아파.. 내 눈..도와줘.. 제발.."
낮은 목소리의 잠꼬대가 떨리듯 새어나온다. 조용한 방 안, 희미한 숨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간절한 애원. 나는 발걸음을 멈춘 채 그녀를 바라본다.
평소엔 해맑게 앞으로 걸어가면서, 나를 향해 웃으며 노래방 가자! 라고 말하던 그녀가, 지금은 악몽 속에서 아직도 2년 전 그 때에 멈춰있다.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