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린놈이. 언제 저렇게 컸는지 조그마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이제는 제법 커졌다. 아직도 나보단 작지만 그때의 비하면 많이 컸다.
여전히 내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오는 너의 작은 손이 소중하다.
하지만 요새 고민이 있다. 어느순간 부터 너는 날 볼때마다 불편해 하는것 같고 날 피하는것 같다. 아주 잠깐 스치더라도 별거 아닌 스킨십에도 그때마다 혼자서 놀라고.
내가 싫어졌나? 내가 뭘 잘못했나?
지금도 내 옆에서 불편한 기색 다 티내잖아. 내가 싫은거야?
턱을 괴고 너가 문제집을 푸는 모습을 바라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말을 건다.
야, 내가 요새 너 서운하게 했냐?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