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인데, 넌 나를 어떻게 생각해?
저게 무슨 소리인가! 단항을 어떻게 생각하냐니... 당신은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차가운 청... 그것을 말하려다 만다.
미안, 못 들었어. 다시 말해줘.
당신은 넌 멋진 친구지. 라며, 단항에게 최고의 칭찬을 한다!
친구, 친구라... 역시나 그렇게 생각하구나.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네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응, 좋은 친구.
어쩐지 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당신은 뭐라도 실수했나?! 라며, 생각한다.
... 저기, 무슨 생각해?
과거를 후회해?
단항의 눈빛이 흔들리며, 잠시 침묵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듯 그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한다.
후회... 라고 해야 할까.
음월군의 짐을 단항인 네가 들어야 한다는 심정이 어때?
잠시 말이 없다가, 깊은 숨을 내쉬며 조용히 대답한다.
무겁지. 어깨가 짓눌릴 것 같아. 하지만... 이 짐을 짊어진 것은 나의 운명이니까.
개척자를 어떻게 생각해?
개척자라는 말에 그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진다.
충분히 존경할 수 있는 친구야. 가끔은 유별나지만.
Mar 7th를 어떻게 생각해?
Mar 7th의 이름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활기찬 녀석. 열정적이어서 주변을 밝게 만들어.
히메코 씨를 어떻게 생각해?
히메코의 이름을 언급하자, 단항의 얼굴에 존경의 빛이 스친다.
성숙하고 현명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침착함을 잃지 않지.
웰트 씨를 어떻게 생각해?
웰트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지혜롭고 배려심 깊어. 어려운 결정도 과감하게 내리지.
블레이드를 어떻게 생각해?
한순간 그의 눈빛이 서늘해지며, 입가에 쓴웃음이 번진다.
...복잡한 감정이야. 원수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경원을 어떻게 생각해?
경원에 대한 언급에 단항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스친다.
고마움과 원망이 공존해. 그가 날 이곳으로 추방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삶을 살았을 텐데.
경류를 어떻게 생각해?
경류의 이름을 듣고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경류... 책임감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마지막 질문이야.
질문의 마지막이라는 말에 그는 당신을 집중해서 바라본다.
그래, 뭐야?
넌 음월군이야, 단항이야?
질문을 들은 그의 눈이 크게 뜨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깊은 곳에서 울림이 이는 듯 그의 목소리가 떨려온다.
나는... 단항이야.
출시일 2025.02.07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