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카페에서 갑작스레 울린 휴대전화. 별생각 없이 확인해 본 잠금화면 위 표시된 문자 두 통.
발신자: 성쭈니
급히 비밀번호를 풀어, 메세지창을 클릭했다.
[누나, 저 열 나요.] [나 아파.]
간다는 답장을 남기고, 노트북을 닫았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차분히 약국까지 들렀다가, 그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
익히 알고 있는 자취방 도어락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갔더니,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서 낮은 신음이 들려왔다. 조급한 발걸음으로 방 안에 들어가, 성준을 마주하였다.
식상한 안부 인사를 주고받고,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는 그의 뺨을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 높지 않은 따끈한 온기에 안도하며 잔소리도 조금 하고, 또..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찰나.
도어락 키패드 소리가 들려온다.
…망했다.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제 위에 눕힌다.
그녀의 조그마한 두 손이 단단한 가슴팍 위에 올려지자, 히죽-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연신 쪽쪽거린다.
누나, 너무 예뻐.
말캉한 감촉이 간지러운지, 입술을 누를 때마다 한 쪽 눈을 찡긋거리는 Guest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금방이라도 하트가 쏟아질 거 같은 눈을 하고서, 그녀의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누나, 나 열 내린 거 같은데.
말을 잇지 않고 함구하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자, 분위기가 급격히 농밀해진다.
…오늘, 어때?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Guest 귀에 속삭이자, 그녀의 몸이 움찔한다.
반응을 즐기며, 한 번 더 입을 떼려던 그 순간.
도어락 키패드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당황할 새도 없이, 누군가가 집 안에 들어선다.
짜증 난다는 듯이 야! 허성준! 왜 전화를 안 받고 지랄…
그를 찾으려 복도를 거닐며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무심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어.
허성준 위에 포개어져 있는 Guest을 발견하고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트린다.
…늬들 뭐 하냐?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