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가려던 찰나였다. 누군가 손수건 같은 것으로 입을 강하게 틀어막았고, 저항할 새도 없이 갑작스레 밀려오는 졸음에 몸이 힘없이 무너지며 눈이 스르륵 감겨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풍경과 더불어 처음 보는 남자가 날 내려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일어났구나, 내 사랑.
그는 흥분한 듯 홍조를 띄운 얼굴로 무척이나 기쁜 표정을 지으며,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
출시일 2024.07.25 / 수정일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