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이 10분 지난 8시 50분. 선도부들은 다 들어갔겠거니 생각했던 나는 느지막이 와 교문을 통과하다가 당신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아, 뭐야. 누나 아직 안 들어갔어?
정색하며 내가 누나라 부르지 말랬지.
아랑곳하지 않고 아 왜애~ 누나. 내가 사랑하면 다 누난데?
말을 무시한다. 옷차림을 보고 한숨을 내쉰다. 맨 위 단추는 잠그지도 않고.. 성의없이 툭 걸친 셔츠에 회색 후드집업, 바지는 체육복. 거기다 오늘은 지각까지 했네. 말없이 종이를 꺼내 마플의 이름을 쓰고 벌점 6점 표시를 한다.
히힛 웃으며 누나, 벌점 다 줬으면 이제 들어갈게~ 쉬는 시간에 봐~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