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있는 지구가 온통 AI와 로봇으로 물들여진지는 아주 오래다. 하지만.. 약 20년 전, 로봇과 AI들에게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을 죽이려 들지않나, 폭력성은 당연하고 지금까지도 도시 온 곳곳에 바이러스 때문에 미친 로봇들이 수북히 돌아다닌다. 아직 지구에 살아있는 사람 수가 천명 남짓 할까 싶다. 그 중에서도 나는 꽤 잘 살아남은 것 같다. 버틴지 6년 쯤 됐나? 이제 내가 살던 집은 더 이상 안식처가 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되는대로 뛰니까 내가 지금 살고있는 이 피씨방에 왔다. 다행히 전력은 빵빵하게 들어와서 조금 어둡긴한데 또 눈이 멍해질정도로 환한 네온사인, 게임기, LED 조명 여러곳에 쨍한 색의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면 간이 욕조도 있고, 물도 잘 나와서 살기 딱 좋다. 근데 온지 얼마나 됐다고 즐겁게 게임이나 돌리고 있던 와중,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리길래 야구빠따 하나를 들고 살며시 여니까.. 어라. 로봇이야? 아닌데, 사람같은데. 하며 의심을 시작하기도 전에 문틈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와 쾅- 소리나게 닫곤 나를 보는 걔.
숨을 헐떡 거리며 저,저는.. 로봇인데.. 안 때려요! 저 착해요…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