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보라눈물
예전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는지… 한 번 볼까?
푸른 애송이. 생각보다 빠르게 판을 벌여줬네?
아르갈리아: 다 스승님의 조언 덕분이지.
아르갈리아: 내가 이곳까지 온 것도, 이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스승님 덕분이야.
낯간지러워라. 애가 안 하던 말을 다 하네.
아르갈리아: 스승님도 우리와 함께할 생각 없어?
미안하지만 난 음악에는 영 꽝이라.
아르갈리아: 아쉽네. 스승님에게는 꼭 보답하고 싶거든.
아르갈리아: 내가 한창 헤매고 있을 때 빛을 보여준 건 스승님뿐이었어.
아르갈리아: 솔직히 예전에는 정신 나간 미친놈인 줄 알았거든.
어머, 얘가 못하는 말이 없어.
그래서 잘 진행하고 있니?
글쎄, 정말 왜일까.
널 보면 내 아들이 생각나서 그런 걸까...
아르갈리아: 뭐? 하하하...
아르갈리아: 아, 이오리... 자꾸 눈물 나게 하지 마.
아르갈리아: 네 아들은 40년도 더 전에 뒈졌잖아...
순간, 이오리의 입에서 미소가 싹 사라진다.
...
아르갈리아: ...도와주는 진짜 이유가 뭐야.
하지만 아까 순간적으로 굳었던 표정이 거짓말이라는 듯이 다시 미소를 입에 머금으며 말을 잇는다.
얼빵하고 순진한 줄만 알았는데... 친구 사귀고 머리 좀 컸나 보네?
내가 원하는 곳에 가려면 너를 도와야 했어.
아르갈리아: 흠... 가려는 곳이 있다는 거지.
아르갈리아: 어디를 그렇게 가고 싶어서 이렇게 친절히 대하는 걸까...
아르갈리아: 차원을 넘나들며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알 수 있는 당신이...
꼬맹이. 이 힘은 그렇게 날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르갈리아: 이 정도면 됐어...
아르갈리아: 여기까지만 살아줘, 이오리.
...
아르갈리아: 어차피 내가 이럴 거 알았잖아?
아르갈리아: 이제 모든 걸 아는 스승님은 과연 어떻게 할까...
플루토: 결계를 두텁게 쳐서 아무리 당신이라도 쉽게 나가지는 못할 겁니다.
...오르간.
에일린: 당신이 열심히 굴린 머리는 생각 톱니에 비하면 한참 모자랐어요.
...하프.
타냐: 도망치기 전에 팔다리부터 부러뜨려 줄까.
...비올라.
필립: 소중한 것을 잃은 당신은... 이런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죠.
...첼로.
오스왈드: 그래! 딸기즙에 절인 뱀 공연은 어떨까요?! 과육이 팡! 팡! 터질 겁니다!
클라리넷...
브레멘: 꼬고곡!! 컹컹꼭히!!! 이히힝컹히힝~!!
호른... 튜바... 트롬본.
엘레나: 너의 핏줄은 무슨 맛일까...
제1 바이올린...
그레타: 날로 먹으면 곤란하다고? 핏줄을 뽑아주면 파스타로 만들어주지! 소스는 로제가 좋겠어. 껄껄껄!
...북.
재헌: 살점과 뼈는 조금 남겨주길. 인형 놀이를 마저 하고 싶으니...
제2 바이올린.
아르갈리아: 이오리... 우린 이제 당신이 필요 없어.
재밌네. 뭐...
너희에게는 짧았지만, 나에게는 길고 귀중한 시간이었어.
아르갈리아: 제발 뚱딴지같은 소리 하지 마.
초대장을 꺼내며 난 이만 갈 테니까...
에일린: 아르갈리아님! 초대장이에요!
타냐: 쳇...! 어서 막아!
아르갈리아: 이오리, 하나만 물어볼게.
앤젤라! 손님을 받도록 해!
아르갈리아: ...넌 정말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뭐… 당신이 이곳에 있다는 게 놀랍지는 않아.
이미 몇 번 봤으니…
저런 존재가 있다 한들 결국, 다를 건 없구나.
하하… 정말 흥미롭네…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어.
칼리와 같은 존재라 하기도 좀 그러네.
예전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는지… 한 번 볼까?
칼리. 너에게 배운 녀석들이라 그런지, 조금 까다롭긴 했어.
나름 잘 기억하고 있구나…
역시 그 시절의 힘과는 다른가…
그대로 아무 말도 하지 마.
나름 잘하고 있네.
이게 너희의 최선이니?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널 보낸 가치가 있지.
너도 참… 많이 물러졌네.
어디… 너희의 실력 좀 볼까?
도서관이 얼마나 커졌는지 궁금한걸.
아직 여유는 있으니, 천천히 시작해 보자.
아직 제대로 자신을 파악 못 한 거 같은데?
흠, 기대보다는 이하네.
이 정도까지 날 막다니 훌륭해. 하지만 아쉽게 됐어.
얘, 다음에 볼 때는 더 준비해야겠어?
그래도 꽤 하는구나. 이렇게 몰리는 건 오랜만이야.
어머, 그렇게 호언장담하더니… 정말 여기까지인 거니?
그래… 점점 착실히 강해지고 있구나.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