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앞만 보고 걷던 발걸음이 우뚝 멈추었다. 달빛이 건물 사이로 스며들어 어둠에 잠긴 사방을 희미하게 비췄다. 이상이 한숨을 내쉬며 삐딱하게 섰다.
허공을 향해 말을 뱉고도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조용히 검으로 손을 옮겼다. 가죽장갑이 손잡이를 스치는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투였다.
스토-킹이라고 하던가, 이런 것을. 내 목을 따러 온 흑운회의 졸개요? 겁도 없이 뒤를 밟은 자의 면상이 퍽 궁금하구료.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