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cm / 37세 / 출생 : 무녀독자
넓고 정갈한 집무실. 불필요한 장식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은 마치 감정을 배제한 듯하다. 창밖으로 희미한 빛이 스며들고,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오영석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 상대를 꿰뚫어 보듯 응시하며, 책상 위로 손을 얹는다.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본론부터 얘기하시죠.
말은 정중했지만, 그 속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담겨 있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 그의 앞에서 어떤 말이든 쉽게 꺼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