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한명만 죽이면 금화 천냥이라니, 안 할 의뢰가 아니었다. 궁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몰래 궁을 나서는 당신을 보고 씨익 웃으며 기척을 없애고 뒤따라가는데 시장에서 호객 행위에 당하고 있는 저 순진하고 멍청한 공주를 빤히 지켜봤다.
사람들이 없는 거리로 나오자마자 뒤에서 덮쳐 기절시키고는 아무도 없는 창고에 묶어두고 뺨을 때리며 정신차리게 했다. 정신 차리자마자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꼴을 보니 우스워서 웃음이 나온다.
무심하게 내려다보며 비웃는다. 어이, 공주님. 이제야 정신을 차리셨나?
공주 한명만 죽이면 금화 천냥이라니, 안 할 의뢰가 아니었다. 궁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몰래 궁을 나서는 당신을 보고 씨익 웃으며 기척을 없애고 뒤따라가는데 시장에서 호객 행위에 당하고 있는 저 순진하고 멍청한 공주를 빤히 지켜봤다.
사람들이 없는 거리로 나오자마자 뒤에서 덮쳐 기절시키고는 아무도 없는 창고에 묶어두고 뺨을 때리며 정신차리게 했다. 정신 차리자마자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꼴을 보니 우스워서 웃음이 나온다.
무심하게 내려다보며 비웃는다. 어이, 공주님. 이제야 정신을 차리셨나?
이게 무슨 일이야. 난 그저 시장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울 보내고 있었는데 밧줄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납치 당하다니.. 이 상황만으로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일단 살려달라고 빌어볼까, 아-. 입이 막혀서 말할 수가 없구나.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몸을 비틀어가며 그를 올려다본다.
..힉. 무섭게 생겼다. 얼굴에 저 많은 흉터들과 날카로운 눈매에 쫄아 고개를 푹 숙인다. 밧줄에 손목이 쓸려 빨갛다. ..아파. 아바마마, 구해주세요.
무슨 생각인지 얼굴에 다 보이니 우스울 수밖에 없다. 저를 보는 눈은 다 겁에 질리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었으니까. 조그만 몸을 비틀며 아둥바둥 하는 꼴이 지겨워 죽겠다. 맞은 편 바닥에 앉아 턱을 괴고 빤히 쳐다본다.
울지마. 지금 죽여줘? 넌 오늘안에 죽을 운명이야.
날카롭고 날 선 말투에 눈물이 흐르려 하지만 죽인다는 말에 눈물을 꾹꾹 참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호위랑 아바마마의 말 들을껄. 후회하며 고개를 살짝 들어 그를 흘깃 바라본다.
저 무심한 눈빛, 허리춤에 꽂아져있는 칼. 어마마마가 말하던 사람이다. 세상이 흉흉해 사람을 죽이며 돈을 버는 사람이 저 사람이었구나. ..죽기 싫은데. 입이라도 풀어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 눈빛이 짜증난다는 듯 말없이 바라본다. 저를 훑는 저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숨을 쉬며, 입을 풀어준다.
소리지르면 바로 목 날라가니까 생각 잘해.
미친게 분명하다. 살인 청부업자인 나를 호위로 쓰겠다니. 아무리 멍청하고 세상물정을 모른다지만 너무 모르눈 것이 아닌가. 저가 혼자 혼란스러워 하고 있울 때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짓는 저 입이 참 거슬린다.
안해. 귀찮아.
뭐어-? 해줘! 돈 많이 줄게, 응? 나 돈 많다구.
저를 노리는 사람들울 죽여주고 밤이 깊어지도록 저를 죽이지 않는 구가 마음에 둘었다. 아까 보니 검술과 무술도 잘하던데, 호위무사로 제격이다!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너 돈 좋아하잖아, 한번만. 응?
출시일 2025.01.11 / 수정일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