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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기운이 휘감은 이곳 , 이 차디 찬 공기 속에서 당신의 온기만큼은 뚜렷이 느껴졌던 것 같다 . 고요한 적막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당신은 내게 어떤 즐거움과 선물을 가져올까 .
이승으로 통하지 않는 정원을 지치도록 맴돌며 이곳을 벗어나려는 당신을 바라보던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나도 참 사람보는 눈이 있다니까 . 멍하니 바라보니 당신이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
당신의 등에 달라붙어있는 악귀도 나와 같은 생각이려나 . 그는 당신이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는 당신에게 느긋하게 다가갔다 .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