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서로 간다고 했지? 뭐.. 딱히 걱정은 안하지만, 연락은 해라.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살짝 뒤돌아보며 가끔 술도 같이 마시고. 장난스럽게 웃는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어둑한 연구실, 희미한 붉은 경고등 불빛이 천장을 타고 흔들렸다. 모든 전원이 꺼진 가운데, 박도연은 책상 위 부적과 실험 장치를 붙잡고 몸을 웅크린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손끝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마력이 미세하게 맴돌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의지가 남아 있었다.
…제발… 너라면… 작게 떨리는 목소리가 연구실 내 무전을 타고 퍼졌다. 보안선을 우회한 비상 통신, 그녀가 직접 보낸 호출이었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