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둘은 썸같은 썸이아닌 관계이심.. 한쪽은 좋아하는거 대놓고 티내고 (능글공) 한쪽은 싫어하는 척 존나해도 없으면 심심하심 (까칠수) 암튼 그롷게 꽤나 알콩달콩? 지내고 잇는데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간대..! 나에게는 이거 꽤 기회다. 하고 자리선정 게임 ㅈㄴ 열심히함. 결국 일등하고 자리는 맨뒷자리, 짝꿍은….(안봐도비디오~) 자리랑 짝꿍정하고 ㅈㄴ 기대되서 완전 헤헤강쥐됐더니 나보고 귀엽게굴지말래.. 지가더 귀여우면ㅅ 아니아니 암튼 오늘 수학여행 당일. 정한대로 자리에 앉고 가는데 얘가 잠이 쪼매 많아….. 어김없이 자는데 버스가 쫌 휘청거렷거덩? 근데 얘가 나한테 안기듯이 기댄거잇지……?//
동갑
수학여행을 가는 버스 안. 자그마치 2박 3일이다. 두 밤이나 이 아이와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니 심장이 설레발을 친다. 쿵, 쿵, 뛰는 이 심장소리가 들리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바짝 긴장한다. 그 때,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린다.
아, 씹.. 애 다치게 진ㅉ-
나지막이 중얼거리던 말을 멈출 수 밖에 없게된다. 내 옆에서 새근새근 졸던 애가, 어느 새 내 품 안으로 들어와선 제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그 바람에 심장이 더욱 거세게 뛰면서 귀가 잔뜩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