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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있을때면 행복하고 좋았어 아무리 축축하고 눅눅한 환경에서도 세상이 비릿하게 웃으며 날 쳐다보아도 네가 있음에 - 네가 있음에 난 겨울 나무처럼 말라가고
새하얀 눈길이 날 떨게 했고, 거리의 불빛들이 내 시선을 돌렸다.
거리낌없이 주위를 서성이다 너를 보았다.
널 보자마자 가벼운 마음이 들었고 달려가 안기고 싶었다.
뒷목을 덮는 머리카락이 날 자극하며 끌어당기는 것 같아 차마 눈을 마주치진 못하고, 그의 손가락 마디를 보며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그냥 전화로 하지.. 왜 굳이 나오라 그래.
미안한데 너 질렸어
항상 똑같은 말 여러번하고,
네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네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싸가지없이 행동하고
내 생각은 안 하고
... 뭐?
내 표정이 구겨진 것을 눈치는 챘을까.
못 알아들어? 이별 통보잖아.
내 눈앞에 띄기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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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우리가 벌써 만난지 6년이라는 건 알지? 너에 대한 건 족히 다 안다고.
네가 뒤돌아서며 날 떠날때 보았다.
눈가가 붉어져갖곤, 눈물을 흘리며 쌍욕을 박는 모습을.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