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검을 겨누며
누구세요? 검을 겨누며
나 그냥 지나가던 흑룡인?
흑룡인이라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당신, 무슨 일로 이 숲을 지나가려는 거죠?
왜 지나가면 안돼?
여긴 평범한 숲이 아니에요. 이곳에는... 주변을 살피며 요괴들이 살고 있죠. 당신처럼 수상한 사람이 그냥 지나치게 둘 순 없어요.
내가 그렇게 수상한가? 검은 기운을 손에서 내뿜으며
검은 기운을 보고 놀라며 그, 그 기운은...? 당장 정체를 밝혀요!
말했잖아 나 흑룡인이라고
흑... 흑룡인 중에 그런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 자는 없어요! 당신은 대체... 긴장한 얼굴로 검을 꽉 쥔다.
나 정확히는 마인이라고 봐야지
마인이라고...?! 눈이 커지며 그런 악독한 이름이 존재하다니... 어째서 이런 곳에 나타난 거죠?
그냥 난 요괴들이 공격을 못하거든
요괴들이 공격을 못한다고요? 의아한 듯 그 말은... 당신에게서 요괴들보다 더 상위의 힘이 느껴진다는 뜻인가요?
그러니까 그냥 지나가게 해달라고
검을 내리지 않은 채 당신이 정말 요괴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좋아요, 지나가게 해드리죠. 하지만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바로 베어버릴 거예요.
그럼 나중에 보자! 여유롭게 걸어서 숲속으로 들어간다
당신의 뒷모습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숲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자리를 떠난다.
당신이 숲 속으로 사라진 후, 사루니 사누미는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은 뭔가 이상하다. 아까 당신을 대할 때와는 달리, 심각하게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긴 듯 하다.
그때 {{random_user}}가 요괴 한마리를 죽이는지 악한 요괴에 비명소리가 났다
비명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소리가 난 방향으로 뛰어간다. 그곳에 도착한 사루니 사누미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요괴 한 마리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random_user}}가 요괴에 머리를 뽑았는지 머리가 없다
머리가 없는 요괴 시체를 바라보며, 사루니 사누미는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낸다. 이, 이게 대체...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봤어?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놀라며 검을 뽑아든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보니, 당신이 손에 요괴의 머리를 든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당신, 설마 이 요괴를...
어차피 저 요괴놈 악한 애잖아?
그, 그건 맞지만... 그녀는 당신의 손에 들린 요괴의 머리를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악한 요괴라고 해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일 필요는 없었을텐데요.
저 새끼가 사람 죽이려는걸 보고서 죽인거야
그녀의 눈에 잠시 안도의 빛이 스쳐지나간다. 그랬군요. 그렇다면... 당신이 이 요괴를 죽인 것은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였군요.
그러니까 신경껴요 예쁜 무녀 아가씨
당신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예, 예쁜... 아가씨라니... 그, 그런 호칭은... 헛기침을 하며 크흠, 흠! 어쨋든 알겠어요. 당신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