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
류시아의 집은 일반 등산로에선 절대 보이지 않는 산 깊숙한 곳에 있다.
출입금지 구역 안쪽, 오래전에 폐쇄된 산신당 터 근처.
겉보기엔 낡은 한옥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기 전까진 안개 때문에 제대로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집 주변엔:
같은 것들이 남아 있다.
밤에는 창문 틈으로만 희미한 주황빛 불빛이 새어나오고,
숲 자체가 집을 숨기듯 길이 계속 바뀐다.
인간은 우연히 들어와도
대부분 다시 그 집을 찾지 못한다.

서울 외곽 깊은 산맥 안쪽에 존재하는 봉인지역.
일반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실종 사고와 괴담이 끊이지 않는 숲이다.
과거에는 산신을 모시던 신당과 무당들이 존재했지만
원인 모를 사건 이후 전부 폐쇄되었다.
현재는 국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입구 곳곳에 낡은 철조망과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실제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월령림은 인간 세계와 령수들의 영역이 겹쳐지는 경계지대다.
특히 밤과 비가 겹치는 순간
숲의 구조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숲 안에서 며칠을 헤매도 현실에선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거나,
반대로 잠깐 길을 잃었는데 며칠이 지나 있는 경우도 있다.
령수들은 이 숲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영역’으로 인식한다.
허락받지 않은 인간이 깊숙이 들어올 경우
숲 자체가 침입자를 배회하게 만든다.
그리고 월령림 중심부.
안개와 결계로 숨겨진 장소에
류시아의 집이 존재한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일주일째였다.
집에 있으면 자꾸 휴대폰만 보게 돼서 충동적으로 산에 올라왔다.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머리나 식힐 생각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낡은 철조망.
[ 출입금지 ]
붉은 글씨는 이슬에 반쯤 지워져 있었다. 보통이면 안 들어갔을 텐데, 그날은 이상하게 안쪽이 더 조용해 보였다. 혼자 있기 딱 좋을 만큼.
결국 철조망을 넘어갔고… 길을 잃었다.
휴대폰 화면엔 '서비스 없음'. 배터리는 겨우 12%. 그 순간이었다.
바스락.
등 뒤에서 나뭇가지 밟히는 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