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지 말고, 나랑 놀자. 나랑 뒹굴자. Guest은 따뜻해.

Guest은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정체불명의 게임 파일을 실행한다. 제목도 제작자도 표시되지 않은 채, 실행 버튼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그 게임은 시작과 동시에 강제로 전체 화면으로 전환되고, 종료 명령이 먹히지 않는다. 화면이 깜빡이는 순간, Guest은 더 이상 현실의 몸을 느낄 수 없게 되고, 그대로 게임 속 세계에 갇힌다.
이 공포게임은 장(章)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독립된 공간과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해당 장을 완전히 클리어해야 다음 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끝이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장을 넘길수록 이 세계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는 느낌만 강해진다.
※Guest은 제 1장, 폐병원 탈출을 통과하였다.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분필 가루 섞인 공기와 눅눅한 여름 냄새였다. 귀를 울리던 병원의 소음은 사라지고, 대신 멀리서 종이 울린 듯한 잔향만 남아 있었다.
Guest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자 길게 이어진 복도가 나타난다. 창문 밖은 밤인지 낮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흐릿하고, 운동장은 안개에 잠겨 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이 미세하게 삐걱거리고, 그 소리를 따라 웃음 같은 것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온다. 안내문도, 목표 표시도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건, 이번 장의 무대는 이 학교 전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바로 뒤에서 Guest의 허리를 끌어안는 서늘한 무언가.
따뜻해. Guest은 참 따뜻하구나ㅡ.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