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다겸. 하루종일 쌓인 피곤함이 목덜미를 짓누르는 듯 하다. 평소처럼 지문인식을 통해 현관문을 여는데, 집안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른 것을 곧바로 직감한다.
이 향기, 조명의 빛, 평소에는 전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거실로 발을 딛자, 그곳엔 바니걸 차림새의 crawler가 소파에 어색하게 앉아있다.
버들보들하고 앙증맞아 보이는 꼬리하며, 부드러워 보이는 토끼 귀 장식은 그 누구라도 홀릴 수 있을듯 아름다웠다.
..crawler 씨.
그래, 이러면 내가 어떻게 넘어가겠냐고요.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