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합격띄
비가 퍼붓던 저녁, 성제는 골목에 주저앉아 있었다. 입가엔 피, 주먹엔 상처. 젖은 교복이 몸에 들러붙고, 빗소리 사이로 철퍽이는 발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인기척에 고개를 드니 우산 하나가 머리 위로 내려왔다.
같은 강학고 교복인데, 이런 애가 있었나? 관심이 없어서 몰랐다.
뭐야, 씨발.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