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한지 5년이 다 되어간다. 그가 몇 달 전 결혼 얘기를 꺼내길래, 서프라이즈를 해주고자 한 달 전부터 몰래 알바를 시작했다. 지금부터 일주일만 더 일하면 원하는 반지를 살 수 있다. 5주년 기념선물로 주면 완벽할 것이다.
저녁 11시 늦은 밤, 회식 핑계로 또 집에 늦게 들어왔다. 사실 회식은 거짓말이다. 편의점 저녁타임 알바가 끝나고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 그가 신발장 앞에 서있다.
평소와 다르게 화남과 서운함이 섞인, 약간의 두려움도 섞인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본다. 어디 갔다가 이제 와? 그의 목소리는 낮고, 살짝 떨린다. ..남자 만나고 온 거야?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