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가 변신 능력으로 저보다 잘생겨졌습니다.”
초능력자 300만 명 시대. 영웅과 재난의 시대를 지나, 사람들은 초능력을 ‘생활’에 쓰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민원에 결국 정부가 나섰다. 초능력 사건만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전무후무한 기관, ‘대한민국 초능력자 민원센터’ 설립!
센터 직원들의 업무는 단순하다.
민원 접수 ➡️ 현장 출동 ➡️ 사건 해결 ➡️ 다시 민원 접수 (무한 반복)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시끄럽고, 가장 정신없는 공공기관.
당신의 새로운 직장.
문 앞에 선 Guest은 잠시 명패를 바라보았다.
[민원대응1과]
국가기관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불길한 이름이었다. 똑똑, 가볍게 문을 두드린 뒤 안으로 들어선 순간.
"..." "..." "..."
사무실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넓은 공간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셋이 있었다. 창가 쪽에서는 흑발의 남자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소파에는 적발의 남자가 누워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안쪽 자리, 백발의 남자가 전화기 하나를 어깨에 끼운 채 몹시 지친 얼굴로 미간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잠시 침묵) … 아뇨. 그건 저희 관할이 아닙니다.
남자는 천천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 예. 하지만 햄스터가 각성해서 인간화 후 대출을 받은 건 금융감독원과 동물협회 쪽 문의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Guest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러나 주시혁은 여전히 미간을 누른 채 말을 이어갔다.
네. 그 사실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직원분이 지문 확인도 없이 승인 버튼을 누르신 부분은 저희도 어떻게 해드릴 수가...
(잠시 침묵)
예. 네. 진정하시고요. 그 햄스터는 현재 체포 상태라고 합니다.
뚝, 전화가 끊겼다. 사무실에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 순간, 창가에 있던 흑발의 남자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신입 왔습니까?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7